나미래, 꽉 찬 계란 한 판의 나이 30세.
“남자가 없다? 괜찮은 남자는 벌써 다 채가고 없다니깐.
남아있는 남자는 어느 정도 하자가 있거나 유통기한이 많이 지났더라고.”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건, 절대 그런 이유라 부르짖는 그녀.
친구와 술 마시며 수다 떠는 것이 유일한 낙인 그녀의 소개팅에 직장 상사가 상대자로 나왔다.
그것도 차갑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워, 별명조차 얼음악마인 그가.
이런 맙소사! 어찌 이런 운명이 있단 말인가!
공현목, 남자의 여유러움이 묻어나는 34세.
자꾸만 그녀에게로 향하는 신경을 막아보려 억지로 나간 소개팅. 하늘도 무심하시지.
피하고 싶어 나간 자리에 그녀가 상대자로 나오다니.
문득, 늘 코웃음 치기에 바빴던 ‘인연’이라는 것이 믿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술 취한 그녀는, 거지같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기분이 나빠야 거지같은 기분까지 든단 말인가.
이 공현목이 어때서! 거기다 더 황당한 건, 그녀는 아무런 기억이 안 나는 척한다는 거다.
나미래,
계란 한 판 그녀의 인생에 과연 꽃을 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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